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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통타’ 박건우, 4연승 이끈 과감함
입력 2015-09-01 22:00 
두산 외야수 박건우가 과감한 초구 공략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외야수 박건우(24)의 과감한 초구 공략이 팀 4연승을 이끌었다.
박건우는 1일 잠실 SK전에서 6회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6-5 승리에 기여했다. 균형을 깨트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이날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의 승부를 펼쳤다. 두산이 한 발짝씩 앞서가면 SK가 따라잡는 모양새였다. 두산은 2-1로 앞선 3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에 SK는 4회 곧바로 박정권과 김성현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4회 데이빈슨 로메로와 최주환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앞서갔다. 하지만 SK도 끈질겼다. SK는 6회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진야곱을 상대로 김성현이 다시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승부를 가른 시점은 6회였다. 두산은 4-4로 맞선 6회 2사 후 김재호가 2루타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SK는 정수빈의 타석에서 좌완 신재웅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두산 역시 대타 카드를 꺼냈다. 정수빈 대신 박건우를 타석에 내세웠다.
승부는 찰나에 끝났다. 박건우는 신재웅의 초구 138km 빠른 공을 공략했다. 과감한 승부는 달콤한 보상을 안겼다. 박건우의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박건우는 후속 타자 장민석의 우중간 2루타 때 추가 득점까지 기록했다.
두산은 박건우가 만든 2득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진야곱-함덕주-이현승으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진으로 SK 타선을 막았다.
박건우의 적극적인 타격이 통했다. 박건우는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로 5-3 승리에 일조했다. 후반기 들어 타율 3할4푼2리 2홈런 13타점으로 타격감이 좋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박건우에 젊은 나이답게 매 상황에서 집중하는 동시에 피하려고 하지 마라. 적극적인 자세로 타격에 임해라”고 조언을 했다.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박건우의 과감한 초구 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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