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진 대열 각 잡아라"…인공위성까지 동원
입력 2015-09-01 19:42  | 수정 2015-09-01 20:07
【 앵커멘트 】
대규모 병력이 동원되는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마치 자로 잰 듯한 행진 대열인데요.
중국은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이른바 '각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치 기계로 찍어낸 듯 한몸처럼 움직이는 중국군의 열병식 대오.

군인들이 흔드는 팔과 다리, 머리를 돌리는 각도까지 숨막힐 듯 똑같습니다.

▶ 인터뷰 : 웨이 라이 / 열병식 참가 중국 군인
- "저는 아직도 등도 곧지 않고 다리도 똑바르지 않습니다. 열병식 전까지는 바른 자세를 만들 겁니다."

중국은 아예 칼 같은 대오를 만들기 위해 인공위성까지 동원했습니다.

미국의 GPS에 견줄 만한 위성 위치확인시스템인 '베이더우'를 이용해 군인들의 대오가 정확히 직선을 만드는지 우주공간에서 확인합니다.


예정된 자리에 있어야 할 군인이 그 자리에 없다면 즉각 알아차릴 수 있는 겁니다.

그것도 모자라 지상에선 훈련 조교가 레이저 거리 측정기로 0.1센티미터 단위의 오차까지 확인합니다.

열병식에 나서는 장갑차나 트럭도 예외가 아닙니다.

역시 인공위성으로 좌우 간격이 3센티미터, 앞뒤 간격이 10센티미터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교정합니다.

일부 차량에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자동 주행 시스템까지 달았습니다.

각에 살고 각에 죽는다는 군인들, 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은 군기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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