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9층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 '멀쩡'
입력 2015-09-01 19:41  | 수정 2015-09-01 20:21
【 앵커멘트 】
천만다행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아파트 9층에서 승강기 문을 열다가 발을 헛디뎌 1층에 있던 승강기 위로 떨어졌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41살 이 모 씨가 아파트 1층에 서 있던 승강기 위에서 발견된 건 오늘 오전 6시쯤.

비명을 듣고 달려간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람 소리가 나는데 위에서 나는지 아래에서 나는지 구분이 안 돼….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 씨는 아파트 9층에서 승강기 문을 열려다 발을 헛디뎌 1층에 서 있던 승강기 위에 떨어진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술에 취한 이 씨는 발로 승강기 문을 부수고, 억지로 문을 열려다 추락했습니다."

승강기 통로로 20m정도를 추락했지만, 다행히 갈비뼈 골절과 무릎 등에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하종문 / 부산 사상소방서 구급대원
-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도 의아한 생각인데 환자생명에는 이상이 없고 골절 부분만 다쳤던 거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술에 취해 남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한 이 씨는 현관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자 화가 나 승강기 문을 부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씨의 황당한 행동 때문에 아파트 승강기 운행이 멈추면서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온종일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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