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수활동비에 이어 '업무추진비'도 눈먼 돈
입력 2015-09-01 19:40  | 수정 2015-09-01 20:47
【 앵커멘트 】
요즘 정치권은 '특수활동비'의 사용 내역 공개 여부를 놓고 떠들썩한데요.
그렇다면 사용 내역을 공개하도록 돼 있는 '업무추진비'는 투명하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저희 MBN이 집중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MBN이 입수한 모 지자체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입니다.

대부분 간담회 명목으로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이 지출됐습니다.

지난해 11월 40여 명을 간담회에 초대해 저녁식사로 120만 원을 결제했고,

비슷한 시기엔 50여 명에게 저녁식사로 200만 원을 썼습니다.

문제는 정확히 누구와 식사를 했는지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과이런 불투명한 업무추진비가 단체장 개인에게 매년 2억 원이나 집행된다는 데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선심성으로 여러 가지 회식을 한다든지 또는 격려를 한다든지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고 집단적으로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것이 1년 내내 한다면 (식사를 한 사람이) 수천 명이 될 것 아닙니까?"

당장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지자체단체장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과 맞붙어야 할 현직 국회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직 국회의원
- "지역에 밥도 못 사고 내 카드도 못 쓰고 아무것도 못해 현역의원은, 아주 불공정 상태에서 (지자체단체장들과 선거를) 시작하는 거지 그런 식으로 하면…."

MBN 취재 결과 몇몇 지자체단체장은 일부 업소에 업무추진비를 몰아준 정황이 드러났고, 아예 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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