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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의 대명사’ 오클랜드 콜리세움, 이번에는 펜스 사고
입력 2015-09-01 14:02 
이번에는 펜스가 떨어졌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낙후된 구장 중 하나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홈구장 O.co. 콜리세움. 이번에는 펜스가 떨어졌다.
1일(한국시간) 이곳에서는 LA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오클랜드의 5회말 공격 도중이었다.
대니 발렌시아가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고, 이를 잡기 위해 에인절스 좌익수 쉐인 빅토리노가 달려가다 담장에 몸을 부딪쳤다.
메이저리그 구장들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야 펜스에 쿠션 장치가 붙어 있다. 빅토리노도 당연히 펜스에 몸을 맡겼다. 그런데 충돌한 이후, 펜스 조각이 떨어졌다.
결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철수했고, 관리 직원들이 등장해 떨어진 펜스 조각을 다시 붙인 뒤 경기가 재개됐다. 오클랜드 구단은 공식 지연 시간을 10분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건에 대해 에인절스 구단 공식 트위터(@angels)는 ‘빅토리노가 허슬 플레이로 담장을 무너뜨렸다고 표현했다.
1966년 개장한 O.co 콜리세움은 이후 한 차례 리노베이션 과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낙후된 구장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하수가 역류해 선수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MLB.com의 어슬레틱스 담당 기자 제인 리는 자신의 트위터(@JaneMLB)를 통해 ‘콜리세움은 언제나 그 매력을 뽐내고 있다고 촌평했다.
한때 산호세 등 인근 도시로 연고 이전을 추진했던 어슬레틱스 구단은 지난해 이곳과 계약 기간을 10년 연장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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