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모자사건’ 전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 ‘오리무중’
입력 2015-09-01 13:28 
‘세모자 사건’ 전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 ‘오리무중’ 사진=SBS
[김승진 기자] ‘세 모자 사건의 전말이 화제를 모은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김상중이 출연해 ‘그것이 알고싶다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으로 세 모자 사건을 꼽은 가운데, 사건 전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수십 년간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두 아들까지도 지속적인 성 학대에 노출되었다"라는 충격적인 폭로로 세상이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 모자 사건을 취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속인 김 씨에게 과거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 남성은 "과거 4~5억원을 무속인 김 씨에게 갖다 바쳤고 부인과 이혼하라는 종용에 이혼신청서에 도장까지 찍었으며, 심지어 돈이 다 떨어지자 딸을 학교를 그만두게 한 뒤 술집에 일하게 하라고 시켰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자신을 쉽게 노출시키지 않았던 무속인 김 씨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제작진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그는 "내가 진짜 죄가 조금이라도 있고 사기라도 조금이라도 쳤으면 내가 여기 못 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씨 역시 "오히려 김 씨에게 피해를 입혔으면 입혔지만 피해를 입은 게 없다"며 김 씨를 보호해 의문을 자아냈다.

하지만 억울하다는 무속인 김 씨의 호소와는 달리 그녀와 관련된 의혹은 곳곳에서 발생했다. 세모자의 어머니 이 씨가 제작진을 데려갔던, 마을사람 전체가 자신들 모자를 성폭행 했다는 곳에서는 정작 이 씨를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모르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또한 자신들을 고소한 이 씨는 잘 모른다는 마을 사람들이, 정작 무속인 김 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 그들이 김 씨와 껄끄러운 문제로 얽혀 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취재 내내 왜 두 아이들마저 거짓 폭로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졌다. 세모자의 진술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엄마와 잘못된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더 이상의 거짓폭로를 막기 위해서는 세 모자간의 분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세모자, 그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과 고민하며 "이들은 과연 거짓 폭로를 멈추고 평범한 가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세모자 사건 전말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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