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터루족 무엇? 부모의 재산 바라는 자식들 늘어간다…'세상에'
입력 2015-09-01 09:30 
리터루족/사진=MBN
리터루족 무엇? 부모의 재산 바라는 자식들 늘어간다…'세상에'

리터루족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부모의 재산을 받자마자 나몰라라 하는 자식들의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자신이 살고 있던 단독주택을 장남에게 물려준 83살 박 모 씨.

이듬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졌지만 장남은 문병은 커녕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화가 난 박 씨는 장남을 상대로 주택 소유권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결국 졌습니다.


78살 김 모 씨도 최근 자식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집만 구하면 평생 모시겠다는 말에 딸에게 여생을 위해 모아둔 돈을 넘겨줬지만, 상속한 지 3개월도 안 돼 딸의 태도가 돌변한 겁니다.

밥을 안 주는 등 학대가 시작했고, 심지어 딸에게만 돈을 줬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현행법상 부모에게 범죄를 저지르거나 부양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재산 증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증여가 끝나 재산이 자식에게 완전히 넘어간 경우에는 돌려받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송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는 실정입니다.

최근 부모와 자식 간에 증여 반환 소송이 늘고 있어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리터루족이란 리턴과 캥거루(return+kangaroo)의 줄임말입니다.

주거비 때문에 가정을 꾸리는 자녀가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일컫는 사회용어로, 씁쓸한 사회 현실을 나타내는 신조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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