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깊어지는 불황에 바랄 건 복권?…판매량 역대 최대
입력 2015-08-31 19:31  | 수정 2015-08-31 20:37
【 앵커멘트 】
불황과 복권의 상관관계를 아십니까.
불황이 깊을수록 이른바 한방을 기대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복권 판매가 늘어나는데요.
우울하게도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에 있는 한 복권 판매 업소입니다.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온다는 입소문에 대박을 바라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영이 / 대전 복권판매점 주인
- "올해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복권 판매량이 20~30% 늘어난 것 같습니다."

세종의 또 다른 업소도 마찬가지.


지난해 주춤했던 매출이 올해 들어 한결 나아졌습니다.

▶ 인터뷰 : 서혜린 / 세종시 복권판매점 주인
- "세종에서는 제일 많이 나오고요. 1등도 1번 나오고 2등도 7번이나 나왔어요."

실제로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량은 1조 7천700억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9%나 늘어 연평균 성장의 두 배에 달합니다.

특히 주로 일반 매장을 찾는 중장년층이 늘어나 인쇄복권 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수 / 대전 용호동
- "꿈을 그날 잘 꿨다든가 이럴 때 좀 더 사죠. 대박 한번 나봤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사죠."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줄었던 복권 판매가 회복된데다 새로운 상품과 판매점 수도 늘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나타나는 어두운 그림자라는 분석 또한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