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등 하루 평균 7마리의 야생동물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여 희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속도로에서 ‘로드킬로 죽은 동물은 1만2605마리로 집계됐다. 동물 종류별로는 고라니가 1만952마리로 전체의 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너구리 966마리, 멧돼지 218마리, 멧토끼 147마리, 오소리 111마리, 삵 102마리, 족제비 41마리 순이다.
삵은 멸종위기 보호종이며 천연기념물인 수달 15마리도 같은 기간에 희생됐다.
전체 고속도로에 야생동물을 위한 생태통로는 66곳에 불과하며 경부선과 경인선 등 13개 노선에는 아예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다.
민 의원은 동물도 생명인데 로드킬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로드킬 종합예방대책 수립과 함께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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