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패션업체 삼성물산, 스마트수트 들고 IFA 첫 참가
입력 2015-08-31 16:32 
IFA 2015에 전시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스마트슈트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진행하는 첫번째 공식 행보는 패션과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한 ‘웨어러블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었다. 전세계 패션업체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IT 전시회인 독일 ‘세계가전전시회(IFA)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은 오는 4~9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5에 참가해 스마트슈트, 온백 등 4종류의 웨어러블 제품을 공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매년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더불어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통상 1500여개의 글로벌 IT 기업이 참가해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선보인다.
패션업계에서도 ‘모바일의 꽃이라 불리는 웨어러블 기술 발달은 오랜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의류시장 등에서 디자인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제품들을 발빠르게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IFA에 내놓는 4가지 제품들도 그동안 회사가 개발해왔던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전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다.
웨어러블 제품 중요도가 커짐에 따라 이번 IFA에는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직접 참석키로 했다. 패션업체로선 첫 참석이니 만큼 직접 부스를 찾아 유럽 바이어들을 만나고 현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마트 수트는 2013년 추동시즌 로가디스 브랜드를 통해 소개한 신사정장의 최신버전이다. 기존 주머니에 있던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NFC) 태그를 손목으로 옮겨 단순한 움직임만으로 스마트폰을 오피스 모드·회의 모드·드라이브 모드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온백(On Bag)은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가방을 말한다.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 확인이나 휴대전화 위치 찾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바디 콤파스는 셔츠 안에 심전도(ECG)와 근전도(EMG) 센서가 내장된 제품으로 근육·호흡 등이 고려된 운동 코칭을 받을 수 있다. NFC를 내장해 스마트폰만 갖다대면 전자명함을 전송할수 있는 남성용 지갑 ‘퍼펙트 월렛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이제 웨어러블은 IT 전시회에서도 키워드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라며 일반 웨어러블이 전자제품을 기반으로 한다면 우리는 패션 기반의 제품을 통해 차별성 있는 모습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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