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에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인 유림아파트(4층)가 지어진지 85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동주택 역사상 동시에 공급되는 물량이 이만한 단지는 지금껏 없었다.
이 단지는 전체 주택수 7400가구, 사업규모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도시개발사업구역(남사면 완장리 652-1번지 일원, 이하 남사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다.
전체 규모만 따지면 비슷한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 2006년 국내 첫 민간도시개발사업인 인천 논현동 ‘한화 꿈에그린 에코메트로가 대표적이다. 단일 프로젝트 중 규모면에선 단연 최고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일대 238만㎡ 대지에 조성된 에코메트로는 에코메트로 1·2차 7146가구에 2010년 분양한 3차 926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임대아파트 등 총 1만2000가구에 이른다.
2009년 9월부터 현재(2015년 8월)까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공급 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도 있다. 5차에 나눠 분양된 이 단지는 △1차 1336가구 △2차 2024가구 △3차 1152가구 △4차 1596가구 △5차 550가구 등 총 6658가구 규모다.
하지만 이들 단지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비슷한 외형과는 달리 공급방식에선 차이가 있다.
‘인천 논현 에코메트로(3차)와 ‘수원 아이파크시티(5차)는 여러 차례에 나눠 공급된 반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6800가구 전부를 한 번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공급방식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 동안 민간도시개발사업들은 수년에 걸쳐 쪼개 공급돼 초기 계약자들이 기반시설 미비로 불편을 겪는 일이 많았던 데다, 뒤에 분양한 단지는 금융비용이 늘어난 만큼 분양가가 올라가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즉, 부담이 되는 공급량이지만 입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없애기 위해 한 번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종합대책의 여파로 내년 들어 주택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나눠 개발했던 사업지들은 적잖은 부작용에 시달렸다. 2009년 9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아이파크시티를 최초 분양할 당시만 해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2차 분양에 들어가면서 분양열기는 한풀 꺾여 5년 이상이 흐른 지금까지도 적잖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분양의 실패여파는 컸다. 이후 3·4·5차 물량을 잇달아 공급하는 과정에서 1·2차보다 분양가를 낮추는 ‘극약처방을 꺼내들어 1·2차 입주민들이 견본주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후폭풍을 맞아야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차 분양에서 3차 분양까지 무려 4년여의 시간이 걸리면서 5차까지 멀고 긴 대장정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결국 이미 입주를 시작한 1·2차 물량 계약자들만 교육·교통·상업시설 등 기반시설 미비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기대 반 VS 우려 반…개발호재 많아 관심고객 늘어”
한쪽에선 도심과 적잖이 떨어진 입지 때문에 ‘외딴섬 신세로 전락할 것이란 예견과 함께 기반시설이 태부족한 현재의 상황이 결국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른 쪽은 남사지구 주위에 예정된 각종 개발호재와 용인시와 화성시(동탄2신도시), 수원시 등 낮은 소형 아파트 공급비율과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에 시름하는 주변 도시를 대체할 새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한다.
본격 분양 두 달이나 앞서 사업부지(70만3904㎡)에 마련된 현장 전망대를 다녀간 주택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용인시에서 수지구, 기흥구에 밀려 개발속도가 가장 더뎠던 처인구에 최근 들어 주택공급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미 역북지구에는 4100가구 중 3412가구가 연내 공급된다.
100여개의 기업이 둥지를 틀 ‘용인테크노밸리(처인구 이동면)도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용인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1만여 명의 고용창출효과와 약 89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사업비 3조원을 투입해 용인시청 인근 11만5250㎡ 부지에 지하 6층~지상 88층(연면적 78만5169㎡) 규모의 부대시설(5000실 규모 호텔, 공연장, 컨벤션 쇼핑몰)을 갖춘 복합리조트 개발도 추진된다.
현재 용인시와 용인복합리조트는 미국의 호텔체인 그린트리호텔그룹과 ‘복합리조트개발사업의 운영 및 투자 의향 제휴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2015년 4월)한 상태다.
분당신도시 1.5배 규모의 동탄2신도시와 가까워 이곳의 기반시설을 같이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처인구 남사면, 이동면 등과 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지방도로 및 국지도(82·84번)가 신설(확장)공사를 진행(예정) 중이라 앞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총 7400가구, 2만여명 수용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44㎡ 686가구 △59㎡ 1470가구 △65㎡ 150가구 △84㎡ 3752가구 △90㎡ 407가구 △97㎡ 311가구 △103㎡ 24가구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를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가 아닌 ‘신도시급 대단지로 디자인했다. 이곳에는 공동주택뿐 아니라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중·고교, 공원, 문화체육·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또한 단지 내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단지 중앙을 횡으로 가로지르는 스트리트몰에는 대림산업이 직접 업종을 구성 및 운영해 제2의 신사동 가로수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이 들어서는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대형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라이브러리 파크, 다양한 가로수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포레스트 파크, 캠핑과 바비큐 파티 등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캠핑파크, 자연 친화적 공간이 갖춰진 ‘에코파크,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인 ‘칠드런파크 등이 꾸며진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단지는 전체 주택수 7400가구, 사업규모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도시개발사업구역(남사면 완장리 652-1번지 일원, 이하 남사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다.
전체 규모만 따지면 비슷한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 2006년 국내 첫 민간도시개발사업인 인천 논현동 ‘한화 꿈에그린 에코메트로가 대표적이다. 단일 프로젝트 중 규모면에선 단연 최고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일대 238만㎡ 대지에 조성된 에코메트로는 에코메트로 1·2차 7146가구에 2010년 분양한 3차 926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임대아파트 등 총 1만2000가구에 이른다.
2009년 9월부터 현재(2015년 8월)까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공급 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도 있다. 5차에 나눠 분양된 이 단지는 △1차 1336가구 △2차 2024가구 △3차 1152가구 △4차 1596가구 △5차 550가구 등 총 6658가구 규모다.
하지만 이들 단지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비슷한 외형과는 달리 공급방식에선 차이가 있다.
‘인천 논현 에코메트로(3차)와 ‘수원 아이파크시티(5차)는 여러 차례에 나눠 공급된 반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6800가구 전부를 한 번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공급방식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 동안 민간도시개발사업들은 수년에 걸쳐 쪼개 공급돼 초기 계약자들이 기반시설 미비로 불편을 겪는 일이 많았던 데다, 뒤에 분양한 단지는 금융비용이 늘어난 만큼 분양가가 올라가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즉, 부담이 되는 공급량이지만 입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없애기 위해 한 번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종합대책의 여파로 내년 들어 주택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나눠 개발했던 사업지들은 적잖은 부작용에 시달렸다. 2009년 9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아이파크시티를 최초 분양할 당시만 해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2차 분양에 들어가면서 분양열기는 한풀 꺾여 5년 이상이 흐른 지금까지도 적잖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분양의 실패여파는 컸다. 이후 3·4·5차 물량을 잇달아 공급하는 과정에서 1·2차보다 분양가를 낮추는 ‘극약처방을 꺼내들어 1·2차 입주민들이 견본주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후폭풍을 맞아야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차 분양에서 3차 분양까지 무려 4년여의 시간이 걸리면서 5차까지 멀고 긴 대장정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결국 이미 입주를 시작한 1·2차 물량 계약자들만 교육·교통·상업시설 등 기반시설 미비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기대 반 VS 우려 반…개발호재 많아 관심고객 늘어”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사업부지 내 조성되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을 미리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전망대 옆에 특수 컨테이너를 이어 베이커리, 카페, 편의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택시장에서 6800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를 한 번에 공급한 유래가 없다보니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대한 분양업계의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갈리는 게 사실이다.한쪽에선 도심과 적잖이 떨어진 입지 때문에 ‘외딴섬 신세로 전락할 것이란 예견과 함께 기반시설이 태부족한 현재의 상황이 결국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른 쪽은 남사지구 주위에 예정된 각종 개발호재와 용인시와 화성시(동탄2신도시), 수원시 등 낮은 소형 아파트 공급비율과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에 시름하는 주변 도시를 대체할 새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한다.
본격 분양 두 달이나 앞서 사업부지(70만3904㎡)에 마련된 현장 전망대를 다녀간 주택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용인시에서 수지구, 기흥구에 밀려 개발속도가 가장 더뎠던 처인구에 최근 들어 주택공급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미 역북지구에는 4100가구 중 3412가구가 연내 공급된다.
100여개의 기업이 둥지를 틀 ‘용인테크노밸리(처인구 이동면)도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용인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1만여 명의 고용창출효과와 약 89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사업비 3조원을 투입해 용인시청 인근 11만5250㎡ 부지에 지하 6층~지상 88층(연면적 78만5169㎡) 규모의 부대시설(5000실 규모 호텔, 공연장, 컨벤션 쇼핑몰)을 갖춘 복합리조트 개발도 추진된다.
현재 용인시와 용인복합리조트는 미국의 호텔체인 그린트리호텔그룹과 ‘복합리조트개발사업의 운영 및 투자 의향 제휴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2015년 4월)한 상태다.
분당신도시 1.5배 규모의 동탄2신도시와 가까워 이곳의 기반시설을 같이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처인구 남사면, 이동면 등과 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지방도로 및 국지도(82·84번)가 신설(확장)공사를 진행(예정) 중이라 앞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총 7400가구, 2만여명 수용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광역위치도로 사업지 반경 5km 내에 동탄신도시, 반경 10km 내에 오산 및 용인 도심권역이 위치해 있다. [출처 대림산업]
오는 10월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 총 7400가구의 신도시급 대단지다. 이중 조합원 지분을 제외한 68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44㎡ 686가구 △59㎡ 1470가구 △65㎡ 150가구 △84㎡ 3752가구 △90㎡ 407가구 △97㎡ 311가구 △103㎡ 24가구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를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가 아닌 ‘신도시급 대단지로 디자인했다. 이곳에는 공동주택뿐 아니라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중·고교, 공원, 문화체육·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또한 단지 내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단지 중앙을 횡으로 가로지르는 스트리트몰에는 대림산업이 직접 업종을 구성 및 운영해 제2의 신사동 가로수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이 들어서는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대형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라이브러리 파크, 다양한 가로수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포레스트 파크, 캠핑과 바비큐 파티 등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캠핑파크, 자연 친화적 공간이 갖춰진 ‘에코파크,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인 ‘칠드런파크 등이 꾸며진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