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또 '설'이었나?…위기설마다 흔들리는 한국 증시
입력 2015-08-31 06:50  | 수정 2015-08-31 10:17
【 앵커멘트 】
한때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9월 위기설'이 결국 '설'로만 끝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위기설로 우리 주식시장이 요동친 적은 한두번이 아닙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지 김한준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 기자 】
'다음 달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에 투자됐던 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세계 경제가 흔들린다.'

한때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9월 경제 위기설'의 내용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그런데 이런 위기설, 예전부터 들어본 거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9월 위기설'이 나타났습니다. 2012년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로 시작된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우리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심지어 2008년에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허위로 제기한 위기설 때문에 한국 금융시장이 흔들린 적도 있습니다.

왜 우리 증시는 툭하면 나오는 위기설에 시달릴까.

우리 증시는 신흥시장 중 개방도가 높아 외국 자본이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 규모에 비해 거래대금이 지나치게 많은 구조여서, 큰 액수를 거래하는 외국 자본이 쑥 빠지면 휘청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 "(외국 자본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면 당연히 (개방도와 유동성이 높은) 한국시장부터 들어와서 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서 변동성이 훨씬 커 보이는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거죠."

외국 자본이 급격히 이탈할 경우 충격을 줄이기 위해 토종 헤지펀드를 육성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정부도 수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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