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벌 다 나와"…부실·과잉 국감 우려 '증폭'
입력 2015-08-31 06:50  | 수정 2015-08-31 07:03
【 앵커멘트 】
다음 달 10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요.
재벌 총수를 비롯해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증인 채택 인원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데 벌써부터 부실, 과잉 국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형제의 난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

그룹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등을 따지겠다며 이번 국감은 롯데 국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각 상임위의 증인 채택 열기가 뜨겁습니다.

메르스 사태로 도마에 올랐던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재용 이사장,

땅콩 회항 사건의 주인공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역시 증인 채택이 유력합니다.


사회적 논란을 계기로 이번 국감에서 재벌 개혁의 고삐를 죄겠다는 게 야당의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재벌개혁특위위원장
- "재벌 개혁은 우리 경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증인 신청도 상당합니다.

농해수위는 FTA 수혜 분야인 자동차가 손해 업종을 지원해주는 방안의 의견을 듣겠다며 현대차 정몽구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환경노동위는 임금피크제를 강요했다는 이유로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망신주기식 소환은 기업활동을 위축시킨다는 게 여당의 생각입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증인소환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하고 망신주기식 국감 증인 채택은 지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국감장에 나온 기업인은 모두 127명.

잘못이 있다면 따져 물어야겠지만, 호통만 치며 답변 기회를 주지 않거나 관련없는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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