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ASA, 하와이서 화성 탐사 대비 모의 고립 훈련
입력 2015-08-29 15:47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8일(현지시간) 화성 탐사를 대비해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화산 인근 황야에서 화성 생활을 가장한 고립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우주 탐사를 위한 다른 훈련이 기술적, 과학적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번 고립 훈련은 우주인들이 오랜 기간 좁은 공간에서 함께 살면서 생길 수 있는 인간적인 문제들을 다룹니다.

AFP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 우주생물학자, 독일 물리학자와 비행사, 미국인 건축가, 의사 겸 기자, 토양학자 등 총 6명의 훈련 참가자들은 지름 11m, 높이 6m의 돔 안에서 신선한 공기나 음식, 사생활 없이 생활하게 됩니다.

화성 탐사에 나설 우주인들이 약 1∼3년을 우주 공간에서 생활하게 될 것을 고려해 이번 훈련도 역대 최장 기간인 1년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들 방에는 간이침대와 책상이 있고, 인터넷 사용은 제한됩니다. 식량은 가루 치즈와 캔 참치같은 것들입니다. 주변에는 동물이나 작은 식물조차 없고 돔 바깥으로 나갈 때는 우주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건축가로 훈련에 참가하는 트리스탄 바싱스와이트는 "지구나 그 밖의 극단적인 환경에서 조금 더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생존 능력을 높이는 건축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트인에 남겼습니다.

NASA의 킴 빈스테드 조사관은 앞서 8개월 동안의 고립 훈련에서도 갈등이 발생했었다며 "교훈은 대인관계의 갈등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간다 해도 오랜 임무 기간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NASA는 내년에 무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고 나서 1∼3년 안에 첫 유인 비행을 하고, 2030년에는 유인 탐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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