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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불펜 깨뜨린, 한화 하위타선의 홈런쇼
입력 2015-08-28 22:36 
한화 이글스의 정현석이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 역전 만루 홈런을 날렸다. 개인 통산 첫 만루포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힘은 하위타선의 홈런쇼였다.
한화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5회까지 NC 선발 이태양에게 두 점을 뽑는데 그쳤다. 반면 한화 선발 배영수는 4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물러났다.
전날(27일)까지 NC전 3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로서는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팀 평균자책점 4.24로 1위인 NC의 '철벽' 불펜진과 맞닥뜨려야 했기 때문.
NC는 6회부터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불펜진을 가동했다. 그러나 한화의 하위타선에의 힘이 이날은 더 강했다.
7번 정근우와 8번 김회성이 6회 시작과 함께 나란히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렸다. 정근우는 시즌 7호, 김회성은 12호 홈런이었다. 홈런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자 순식간에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흘렀다. 효과는 그 다음이닝인 7회 곧바로 나타났다.

NC는 네 번째 투수 최금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금강은 올 시즌 NC 불펜진의 ‘히트 상품으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32에 불과했다. 특히 한화전은 1.74로 더 강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최금강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폭스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한화는 김회성의 유격수 땅볼 때 손시헌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2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들어선 정현석은 볼카운트 풀카운트에서 8구째 시속 136km의 속구를 때려 우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15m짜리로 정현석의 시즌 1호 아치였다.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은 96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으로 ‘철벽 불펜 NC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정근우와 김회성은 2안타씩 때리면서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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