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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0’ 테임즈, 기록 제조기의 계속되는 질주
입력 2015-08-28 19:57  | 수정 2015-08-28 20:55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28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과연 테임즈는 올해 어떤 기록까지 세울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28)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 분명하다.
테임즈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때린 그는 3-0으로 앞선 3회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나성범 타석 때 한화 선발 배영수가 2구째를 던지는 순간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이 타석전까지 38홈런-2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마침내 30-30고지를 밟았다.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이후 15년 만에 나온 기록으로 KBO리그 통산 8번째이자 외국인선수로는 제이 데이비스(1999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두 번째다.
112경기 만에 나온 기록으로 테임즈는 역대 최소 경기 30-30도 함께 이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8타점을 기록 중인 테임즈는 KBO리그 5번째로 30(홈런)-30(도루)-100(타점)도 함께 달성했다.
지난 해 NC에 입단한 테임즈는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으로 가공할만한 힘을 과시했다. 충분히 파괴력을 선보였기에 이 기록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테임즈는 보란 듯이 올 시즌 각종 기록에서 지난 시즌을 상회하고 있다.
타율(3할6푼5리), 홈런(38개) 타점(108점), 장타율(0.688) 출루율(0.422) 등 도루를 제외한 전 공격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는 홈런 경쟁, 앤디 마르테(KT 위즈)와는 타격 전쟁을 벌이면서 더욱 뜨거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테임즈는 야구 인생에서 한 번 기록하기도 어렵다는 사이클링 히트를 올 시즌에만 두 차례 달성했다. 지난 4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8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두 차례 기록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사에 대기록은 물론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제 야구팬들의 눈은 KBO리그에 단 한 번도 없는 40(홈런)-40(도루)으로 향하고 있다. 남은 경기가 30경기임을 감안하면 분명 쉽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올 시즌 활약상을 볼 때 테임즈가 조금 더 힘을 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올해 폭발적인 기록 '제조' 중인 테임즈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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