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참사 500일’ 인양 어디까지 왔나…내년 6월말 목표
입력 2015-08-28 10:54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8일로 500일이 됐다.
세월호는 작년 4월16일부터 계속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실종자 9명과 함께 가라앉아 있고,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은 끊겨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에 속도를 내고, 내년 6월 말까지 태풍이 오기 전에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인양은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851억원에 맡아 진행 중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이달 중순 1만t급 바지선과 450t급 예인선을 한국으로 가져와 세월호 침몰지점에 닻을 내리고 해상기지를 구축했다. 잠수사 31명을 포함한 인양팀 70여명과 선원 70여명은 육지에 내리지 않고 바지선에서 생활하며 10월 말까지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11월이 되면 물이 차가워 잠수가 불가능하기때문에 그전까지 수중조사, 잔존유 제거, 미수습자 유실방지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다수의 인양·구조작업에 참여한 베테랑들이지만 세월호 침몰해역은 수심에 따라 조류의 방향과 수심이 다르고 시야가 혼탁한 악조건이라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수중조사와 촬영기간은 애초 예상했던 열흘에서 일정기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중조사로 세월호의 현재 상태가 파악되면 실시설계에 반영해 리프팅빔과 부력재 등 인양에 필요한 자재의 규격과 수량을 확정한다.
그리고 올 겨울 중국에서 자재를 제작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착수한다.
인양작업은 우선 세월호 안에 부력재 및 압축공기를 주입한 뒤 살짝 들어 올려 배 아래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크레인으로 수심 23m까지 올린다. 이후 동거차도 쪽으로 이동시켜 플로팅 독에 올려 목포신항으로 가져오면 육지로 끌어올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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