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접 체험해보는 안전교육 "재난 막을 자신 있어요"
입력 2015-08-28 06:40  | 수정 2015-08-28 07:56
【 앵커멘트 】
세월호 사고 등 대형 재난사고가 이어지면 학생들의 재난·안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는데요.
이제는 이론 위주에서 벗어나 실제상황과 유사한 '체험형'으로 바뀌어 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연기가 자욱하게 퍼지자, 학생들이 화재를 알리며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불이야!"

호흡기를 가리고, 몸을 낮추고.

안전교육에서 배운 대로 질서 있게 교실을 빠져나갑니다.


일선 학교의 안전교육이 체험하는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승현 / 초등학교 교사
- "기존에 안전교육은 PPT를 통해서 그림으로만 아이들에게 순서라든지 안전에 관한 유의사항을 제시해 보여주는 형식이었는데…."

소화기를 사용해보고, 대응 방법을 익힌 아이들은 위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양시영 / 초등학교 4학년
- "빗자루처럼 쓸듯이 소화기를 뿌리면 돼요. 불이 났을 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초등학생이 갑자기 쓰러진 어른을 살린 심폐소생술 역시, 직접 체험을 통해 익힌 기술이었습니다.

올해에만 서울과 경기 지역 초·중·고교 70여 곳이 직접 체험하는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향원 / 한국 아동청소년 안전교육협회장
- "앞으로는 모든 안전교육은 이렇게 체험적으로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익힐 수 있는 교육이 진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기치 않은 재난에도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경험으로 익히는 교육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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