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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김하성, 타이틀 향한 끝없는 도전
입력 2015-08-28 06:02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이 신인왕과 유격수 골든글러브 타이틀 획득에 가능성을 갖고 있다. 최근 후반기 3할8푼9리의 타율과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그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슈퍼루키 유격수 김하성(20)이 과연 첫 타이틀 획득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를 모은다.
김하성은 이제 넥센 타선의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발이 빠르고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타순에서 배치해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실제로 김하성은 올 시즌 1-2-7-8-9번 타순에 골고루 배치된 경험이 있다. 후반기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됐던 김하성은 넥센의 상위타순부터 하위타순까지 피해갈 수 없는 타선을 만든 주인공이다.
특히 올 시즌 김하성은 16개의 홈런과 15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20(홈런)-20(도루)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김하성이 데뷔 첫 해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다면 1994년 LG 트윈스의 김재현(한화 코치)과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첫 해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박재홍(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에 이어 3번째로 프로 첫 해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타자가 된다.
27일 현재 김하성은 112경기에 출전해 124안타를 쳐내며 2할9푼9리의 타율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한 강정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김하성의 성적표는 신인왕과 유격수 골든글러브 타이틀을 동시에 노려볼 만 하다.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넥센 팀내에서는 2012년 서건창 이후 또 다른 신인왕 배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
경쟁은 치열하다. 우선 신인왕 후보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성적표 역시 훌륭하다. 구자욱은 올 시즌 2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펼치며 팀 1위 수성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특히 3할4푼9리의 타율로 타격 5위에 올라있다. 양준혁(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1993년 기록했던 역대 신인 최고 타율(3할4푼1리) 마저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다.
유격수 골든글러브에도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다. 김하성은 LG 트윈스 오지환과 더불어 972⅓이닝을 소화, 유격수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뛰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닝당 실책 수가 다소 높다. 김하성은 60.7이닝당 1개의 실책을 기록, 오지환(69.4이닝당 1개), 두산 김재호(80.2이닝당 1개) 등 경쟁자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김하성의 타이틀 획득은 장타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최근 10경기서 3할8푼9리의 타율과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롯데전서 팀은 3-8로 패배했지만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홀로 빛났다. 호쾌한 장타 페이스로 종반 레이스를 잘 풀어간다면 타이틀에 대한 희망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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