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억 줄게 노래 불러라" 안민석 의원 구설
입력 2015-08-27 20:09  | 수정 2015-08-27 20:58
【 앵커멘트 】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곧 정부와 지자체의 내년도 예산 배정을 위한 심의에 들어가는데요.
그런데 예결위 소속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한 군수에게 예산 배정을 해줄테니 노래를 부르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예결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

안 의원은 지난 22일 전북 부안의 한 해수욕장에서 열린 오산지역 호남향우회에 참석해 김종규 부안군수에게 "노래를 하면 부안에 예산 100억 원을 내려주겠다"고 요청했고 거듭된 요청에 결국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과정에서 "야당 예결위 간사는 여당 예결위원장과 동급"이라는 말을 남겨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안군 관계자
- "군수님 혼자 가셨는데, 보도된 내용 그대로예요. (기분 나빴다거나 그런 말씀 없었나요?) 아직 그런 말을 한 적은 없고…."

특히 야유회가 열린 22일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나오면서 군이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했던 초긴장상황.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을 무시한 것", "공사를 구분 못 하는 망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안민석 의원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가벼운 발언이었지만 이후 여러분들의 질타를 통해 깊이 반성하고 더욱 자중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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