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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셰프끼리’ 첫방, 또 셰프냐고?…‘이번엔 달라’
입력 2015-08-27 09:13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MBN스타 이다원 기자] 신개념 ‘먹방(먹는 방송)이 등장했다. 최현석, 임기학, 오세득, 정창욱 4명의 여행기를 그린 케이블방송 SBS플러스 새 예능프로그램 ‘셰프끼리가 안방극장을 습격한 것.

이번에도 ‘셰프냐고 묻는다면 ‘맞지만 느낌은 조금 달랐다고 대답하겠다. 그동안 예능계엔 셰프들이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전부였다면 이번엔 이들이 식객이 돼 좌충우돌 유럽 여행을 다니는 과정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더 개구지고 인간적인 스타셰프들의 매력이 엿보였다.

26일 오후 방송된 ‘셰프끼리 첫회에서는 최현석, 오세득, 임기학, 정창욱이 모여 여행을 준비하고 생애 처음으로 이탈리아에 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들의 캐릭터는 확실했다. 허당기 가득한 맏형 최현석, 그를 저격하는 둘째 오세득, 방송이 처음이라 낯설어했지만 점점 적응하며 풋풋한 맛을 보여준 임기학, 자유로운 영혼 정창욱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네 명의 셰프가 모이니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최현석은 출발 전 셀프카메라에서부터 허세 아닌 허당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아내의 말 한마디에 끔뻑하는가 하면, 딸들이 써준 편지는 고이 챙기면서도 아내의 편지는 나몰라라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폼을 잡고 환전을 시도했지만 거래 정지된 신용카드를 가져오는 바람에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오세득은 이기죽거리면서도 애교 있는 반전 매력으로 웃음보를 자극했다. 별명 ‘오줌마답게 쉴 새 없이 수다를 떠는가 하면, 최현석을 상대로 나이 들면 여성 호르몬이 나온다” 노안이냐” 등 돌직구를 던지면서 분위기를 뜨겁게 하기도 했다. 정창욱 역시 자유로운 행동으로 마초적인 매력을 발산했고, 임기학은 방송이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그대로 표출해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날은 이탈리아 여행 준비과정이 대부분 전파를 타 많은 ‘먹방이 나오진 않았지만, 셰프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면에서 색달랐다. 또한 다음 회차에서 펼쳐지는 본격 ‘먹방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던 방송이었다.

‘셰프끼리는 방송가 ‘대세 트렌드인 셰프를 소재로 사용하면서도 프로그램만의 차별성을 얻는 데에 성공했다. 이런 개성이라면 셰프들이 요리하는 프로그램에 지친 시청자에게 낯설진 않지만 조금은 신선한 맛을 선물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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