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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아쉽지만 실망스럽지 않다”
입력 2015-08-26 21:36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와 0-0으로 비겼다. 사진은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실망하진 않았다. 180분 경기의 90분을 마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 감독은 26일 감바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마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전북 팬에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홈에서 비겼으나 원정에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16강에서)어려운 원정경기를 이기고 (8강에)오른 경험도 있다.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2차전에 대한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이날 감바와 득점없이 비겼다. 수비는 합격이었다. 감바의 막강 화력을 무력화시켰다. 감바가 자랑하는 골게터 우사미 다카시도 최철순의 ‘전담 마크라는 깜짝 카드로 봉쇄했다. 감바도 예상하지 못한 ‘서프라이즈였다.
최 감독은 오늘 최철순은 제 역할을 100% 수행했다. 감바는 우사미와 패트릭의 공격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특히, 우사미는 팀 전력의 50%를 차지한다. 후반 몇 차례 슈팅을 내준 걸 빼고 최철순이 완벽하게 막았다”라고 ‘수비형 미드필더 최철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공격은 불합격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으나 감바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45분과 후반 21분 이동국이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25분 이재성과 후반 34분 레오나르도의 예리한 중거리 슈팅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북은 1차전을 0-0으로 비기면서 오는 9월 16일 오사카에서 열릴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반드시 이기거나 골을 넣고 비겨야 한다.
최 감독은 오늘 공격 조합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공격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후반 들어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잘 안 됐다. 오늘 이기지 못한 건 전반적으로 공격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전에서 또 다른 승부수를 띄워 준결승 진출 티켓을 획득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좀 신중했던 것 같다. 원정에서 전략적으로 승부를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다양한 조합을 놓고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감바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은 0-0 무승부가 우리가 원했던 최상의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불안한 가운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 무승부도 괜찮지 않나 싶다. 2차전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우리가 준결승에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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