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8월 24일(22:5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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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의 임시주주총회가 다음달 16일로 미뤄졌다. 이날 김기범 신임 사장 내정자 등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에 대한 선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24일 현대증권은 오후 4시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당초 이달 31일로 예정돼 있던 임시주총 소집일을 다음달 16일로 늦추는 안건을 결의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승인되기 전에 임시주총을 열고 경영진 교체를 논의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에서도 현대증권의 인수주체인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금융당국 승인도 전에 이사 선임을 서두르는 것을 문제삼는 발언들이 잇따랐다.
이사회에서는 또 다음달 주총에서 선임이 예정된 새 이사진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 신임 사내이사 내정자는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과 유창수 전 AIP증권 사장을 비롯한 4명이다. 현대증권 인수주체인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PE)의 이종철 대표와 김신완 부대표가 비상근으로 사내이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사회가 의결한 신임 사외이사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역임했던 노태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거친 이용호 딜로이트코리아 부회장 등 금융권 출신 거물들도 포함됐다. 김동건 전 이랜드그룹 부사장, 김유종 전 성민위스코 법정관리감사도 올랐으며, 박윌리엄 현대증권 사외이사도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 안건은 현대증권은 오릭스PE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이 승인되는 것을 조건으로 결의됐다. 심사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최종 승인날짜는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되더라도 9월 중순께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9월 말~10월 중순까지 미뤄질 경우 주총일정은 또 한 번 미뤄질 수 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