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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지속에 하락…다우 1.29%↓
입력 2015-08-26 06:19  | 수정 2015-08-26 06:24
뉴욕 증시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장 막판 하락으로 돌아선 채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장 초반 지수를 크게 밀어올렸으나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 우려가 장 막판 그간의 오름폭을 일제히 반납시켰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91포인트(1.29%) 하락한 1만5666.44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59포인트(1.35%) 내린 1867.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6포인트(0.44%) 하락한 4506.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의 경기 부양 소식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마감이 다가올 수록 상승폭을 축소했고, 장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이 전격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경기부양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4.60%로,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1.75%로 각각 25bp씩 인하했다. 또 모든 위안화 예금에 대해 지준율을 50bp 인하해 적용키로 했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는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유럽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중국 부양조치를 반영하지 못해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3%대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독일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4%대 강세였다.
미국 증시의 경우 주요 지수가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틸리티업종이 3% 이상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장중 5% 이상 강세를 보이던 애플은 상승폭을 축소하며 0.6%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체이스도 장중 기록한 3%대 상승폭을 반납해 0.5%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인 엑손모빌은 유가 강세에도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전자제품 체인인 베스트바이는 장중 급등세를 유지하며 12%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수정치 91.0보다 급등한 101.5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 조사치 94.0을 웃돈 것이다.
7월 신규 주택판매는 5.4% 상승한 연율 50만7000채(계절 조정치)로 마켓워치 조사치 51만채를 밑돌았다.
또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 전망치인 2.9%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1.59% 하락한 36.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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