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노린 야쿠자…필로폰 300억 어치 밀수 시도
입력 2015-08-25 19:40  | 수정 2015-08-26 07:24
【 앵커멘트 】
국내에 필로폰 10kg을 유통하려던 일본 야쿠자 조직이 관세청과 검찰의 공조수사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필로폰은 무려 3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호텔방.

흰 가루가 담긴 봉지가 의자 위에 쌓여 있고

침대 밑 자루를 들추자 또 흰 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일본 야쿠자 조직이 국내에 유통하려던 필로폰입니다.

▶ SYNC
- "(통역)당신이 들여온 필로폰은 모두 몇 kg입니까? (피의자)10봉…10kg입니다."

필로폰 10kg은 최대 33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00억 원에 달합니다.


주범인 일본인 야쿠자는 한국인 조직원에게 미리 마약만 보내고 따로 입국하는 등 적발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들 야쿠자는 중국 심천에 마약 공장까지 마련해 뒀는데 일본이나 대만에서 이미 월 50kg 이상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도 모자라 최근에는 한국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황일규 /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조사관
- "엔화가치가 하락하고 한국 화폐가치가 상승함에 따라서 한국에 판매하는 것이 일본에 판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취할 것이라는…."

정부는 달아난 야쿠자 한 명을 추적하는 한편, 한국을 노리는 범죄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감시와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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