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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꿈’에서 깬 김성근 감독 “승부는 매일 걸지”
입력 2015-08-25 17:57  | 수정 2015-08-25 17:58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서민교 기자] 제15호 태풍 ‘고니가 전국을 강타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25일 대전구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우천 취소. 한화는 비가 싫지만은 않다.
한화는 시즌 성적 55승58패로 6위로 내려간 한화는 5위 KIA 타이거즈와 1.5경기차로 뒤져 있다. 7위 롯데 자이언츠. 8위 SK 와이번스와도 2경기차로 압박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승부처다.
한화는 이번 주가 고비다. 이날 비로 취소가 되면서 상위권 팀들과의 5연전이다. 대전 삼성전 이후 마산 NC,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있다. 위기이자 기회다. 상위권 팀들을 잡으면 5위 선점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은근히 다음 날도 비가 오기를 바라는 눈치.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비 예보는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은 승부처를 꼭 이번 주로 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승부는 매일 걸지. 승부는 계속 걸고 있다”고 한 경기 한 경기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시즌 막판 승부수도 던졌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배영수의 활용법에서 엿볼 수 있다. 김 감독은 로저스는 4일 로테이션으로 해 놨다”면서 배영수의 선발 등판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배영수는 앞이고 뒤고 그런 게 어디 있나? 갈 때까지 가봐야지. 모양새를 갖추고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날 아침 꿈을 꾸다 일어났다. 꿈 이야기는 이렇다. 넓은 공원 같은 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한 선수가 김 감독에게 덤비더리고. 김 감독은 그 선수에게 팀에서 나가라고 했으나 그 선수가 버티고 나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는 것. 김 감독은 그 순간 놀라서 잠에서 깨어났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쫓고 쫓기는 순위 경쟁의 중심에 있는 한화의 현 시점에서 보면 뭔가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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