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대리 회담'
입력 2015-08-25 06:00  | 수정 2015-08-25 06:28
【 앵커멘트 】
이번 협상은 사실상 두 최고 지도자가 직접 참석한 것과 진배없는 자리였습니다.
회의장 CCTV를 상대 대표단을 확인하며, 중간중간 위성통화를 통해 보고와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측에 있는 '평화의 집'

장장 43시간에 걸친 이번 마라톤 회담은 이곳 2층 회의실에서 있었습니다.

회의실에는 남북대표단을 위한 테이블이 있고, 그 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우리 측 대표단 뒤 CCTV로는 북측 대표단의 모습과 회담장 소리가 청와대로 전달되고, 북 측 대표단 뒤 CCTV로는 우리 측 모습과 소리가 실시간으로 평양 주석궁에 전송됩니다.

뿐만 아니라, 1층 귀빈실에 마련된 전용 통신선을 통해, 실시간 지침도 가능합니다.

사실상 이번 회담은, 박근혜와 김정은이 직접 만난 것과 다름 없는 '대리 회담'인 겁니다.


한 차례의 정회와 수차례의 고성에도 불구하고, 북 측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며 '판'을 깨지 않은 데에도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CCTV 등을 통해 지켜보며 지시를 내리고 있고,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는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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