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대 걸림돌' 북한 사과…지금까지 4번 불과
입력 2015-08-24 19:40  | 수정 2015-08-24 20:10
【 앵커멘트 】
남북 고위급접촉의 가장 핵심이자 선결 조건은 북한의 사과였습니다.
우리는 지난 4일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 북한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북한이 이를 계속 부인하는 바람에 회담이 늘어졌는데요.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군사적 도발을 해 왔던 북한이 제대로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한 적은 4번에 불과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평균 40회 이상의 크고 작은 도발을 했지만, 제대로 사과한 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북한이 도발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사과한 건 지난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7·4 공동성명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김일성은 4년 전 김신조 일당의 1·21 청와대 습격 사건이 내부 강경파가 저지른 일이라며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1976년 북한군이 도끼를 휘둘러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에도 북한은 즉각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2013년)
- "공동경비구역의 백양나무를 백주에 도끼로 찍어넘기는 도발행위를 감행한 것으로부터 시작된 판문점 사건으로 해서 온 세상은 들끓는 듯 했습니다."

미국이 전면전을 불사하며 고강도로 압박하자, 김일성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수습에 나선 겁니다.

이밖에 1996년 동해안 북한잠수함 침투 사건과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정도가 북한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사례로 꼽힙니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 동안은 천안함·연평도 포격 사건 등 각종 도발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발뺌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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