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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에이핑크가 초대한 낭만의 섬 ‘PINK ISLAND’
입력 2015-08-24 14:10 
사진제공=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안세연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가 팬들을 핑크빛 섬으로 초대했다. 이들은 낭만으로 가득한 그 곳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완성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에이핑크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핑크 메모리(PINK MEMORY)가 개최됐다.

‘리멤버(Remember)로 포문을 연 공연은 ‘굿 모닝 베이비(Good Morning Baby), ‘노노노(No No No)로 이어졌다. 이날 콘서트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에이핑크의 등장만을 기다린 팬들은 노래가 흘러나오자 한껏 목청을 높이며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이후 리더 초롱의 인사가 이어졌다. 그는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가 지난겨울에 첫 콘서트를 했는데 이번엔 뜨거운 여름에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됐다. 이렇게 더운데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보미 역시 공연과 활동을 병행하느라 바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여러분들을 만나서 기분이 풀린 것 같아요”라는 애교 섞인 말로 팬들의 환호성을 샀다.

에이핑크는 ‘끌려, ‘마이 마이(My My), ‘러브(LUV)로 분위기를 달군 후 중간에 마련된 특별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특별무대에서 ‘신기하죠, ‘새끼 손가락, ‘선데이 먼데이(Sunday Monday), ‘시크릿(Secret)의 차분한 곡으로 한층 깊어진 감성을 뽐냈다.

사진제공=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핑크 아일랜드 무대는 에이핑크 팬들만을 위해 준비된 섬이라는 콘셉트인 만큼 선착장을 연상케 하는 무대 장치와 특별 제작된 핑크색 배 등으로 꾸며졌다. 또한 멤버 개개인을 포착해 전광판에 띄우는 등의 영상효과는 멀리 있는 팬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안겨주며 콘서트를 함께 즐기게 만들었다.

에이핑크의 이벤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무대 중간에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겨울왕국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인사이드 아웃에서 에이핑크는 각자 기쁨 하영, 슬픔은지, 까칠나은, 소심초롱, 분노남주, 빙봉보미로 분해 깜찍한 연기로 남성 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핑크 아일랜드의 백미는 멤버들이 준비한 솔로 무대였다. 이날 이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히트곡들을 선곡, 에이핑크 버전의 ‘토토가를 선보였다. 손나은, 남주, 보미는 각각 ‘여름 안에서, ‘허니, ‘챔피언으로 관객과 호흡하는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면 초롱, 은지, 하영은 ‘초대, ‘멍, ‘10 미닛으로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하고 짙은 여성미로 무대를 채웠다.

사진제공=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특히 보미는 ‘챔피언 전주 부분에 직접 드럼연주를 준비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작은 체구로 드럼의 베이스와 스네어, 탐 등을 사정없이 휘두르는 그의 연주에서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에이핑크는 개인 무대가 끝난 후 완전체로 등장해 DJ DOC의 ‘런 투 유(Run To You)를 열창했다. 이들은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현장을 흥으로 가득 채웠다.

솔로 무대가 끝난 후 ‘천사가 아냐, ‘고양이, ‘허쉬(HUSH)등으로 이어진 콘서트는 막바지로 치닫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노래가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여섯 소녀로 변신했다. 이들은 장장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26곡을 라이브로 소화해내며 한층 성장한 역량을 입증했다.

사진제공=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보미는 첫 번째 콘서트가 우리에겐 소중한 추억이었는데 두 번째 콘서트 여러분들 덕분에 하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나도 잊지 않을 테니 여러분들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에이핑크 전 멤버는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이날 마지막 곡은 초롱이 작사한 팬송 ‘4월 19일로 장식됐다. 노래가 시작하자 전광판엔 에이핑크 팬들의 얼굴로 가득 찼다. 이들은 함께 노래를 나눠 부르며 깊은 교감을 나눴다.

‘핑크 아일랜드는 다양한 효과들로 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풀밴드 세션으로 질 높은 사운드가 구현돼 듣는 재미까지 잡은 공연이었다. 또한 멤버들의 개인별 역량을 눈여겨 볼 기회이기도 했다. 이들이 세 번째 단독 콘서트에선 어떠한 성장을 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안세연 기자 yeonnie8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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