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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패스·돌파·태클 1위…마인츠 50경기 자축
입력 2015-08-24 06:27 
박주호가 2015-16 분데스리가 프로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박주호(28·마인츠 05)가 독일프로축구 50번째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인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이번 시즌 리그 1승 1패 득실차 0 승점 3이 됐다.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FC 잉골슈타트와의 15일 홈 개막전(0-1패)에서 벤치를 지켜 우려를 샀으나 바로 주전을 되찾았다.
경기내용으로도 박주호의 묀헨글라트바흐전은 훌륭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공 터치 57회로 마인츠 2위, 비거리 22.86m 미만 짧은 패스 시도 38회로 팀 3위에 오를 정도로 수비수임에도 공격 전개의 시발점 중 하나였다. 짧은 패스 성공률은 92.1%(35/38)로 마인츠에서 으뜸이었다. 기술적인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상대적으로 쉬운 패스로 정확도만 높은 것도 아니다. 박주호는 묀헨글라트바흐 원정에서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를 5차례 구사하여 4번 성공했다. 유효 횟수에서 마인츠 3위에 해당한다. 돌파 성공 2회로 팀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패스가 여의치 않으면 개인능력으로 전진하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박주호 2015-16 분데스리가 2라운드 주요기록

측면 수비수의 공격력이 날로 강조되는 현대축구이나 본업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박주호는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6차례 태클과 3번의 가로채기, 걷어내기 2회로 혼자서 11번이나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태클 성공은 묀헨글라트바흐-마인츠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공동 1위일 정도로 좋았다. 걷어내기는 마인츠 공동 2위, 가로채기는 팀 4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수비로 승리에 공헌했다.
마인츠는 2013년 7월 17일 이적료 100만 유로(13억4456만 원)에 박주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50경기 1골 4도움. 경기당 87.2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왼쪽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한다. 마인츠 합류 전에는 FC 바젤(77경기 1골 2도움)과 주빌로 이와타(39경기 3골 4도움), 가시마 앤틀러스(21경기 2도움)에서 활약했다.
박주호는 국가대표로 A매치 26경기에 나와 경기당 72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경기당 83.3분으로 중용되며 한국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만 23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로 참가하여 23세 이하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함께하기도 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5경기, 왼쪽 미드필더로 1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31일 뉴질랜드와의 홈 평가전(1-0승)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었다. 이처럼 박주호는 A매치에서도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주전이 가능함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현재 박주호의 시장가치는 250만 유로(33억6140만 원)로 평가된다. 마인츠 입단 당시 이적료보다 2.5배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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