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우건설산업, `스마트 오피스텔` 첫선
입력 2015-08-23 17:21  | 수정 2015-08-25 18:06
에어컨·보일러·가스밸브·조명 스위치 등 빌트인 가전을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원격 조종하는 스마트 오피스텔(조감도)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정우건설산업(대표 이순재)이 23일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9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수원대학교 정문 인근에 414실 규모 스마트 오피스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됐지만 현재까지는 개인이 스마트홈 인증 제품을 개별 구입하는 수준이며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텔 전체에 스마트홈 시설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 오피스텔 구조는 임차인이 본인 스마트폰에 스마트홈 앱을 설치하면 오피스텔 내부에 위치한 무선공유기가 에어컨, 보일러, 조명 스위치, 디지털도어록 등 빌트인 가전들과 사물인터넷으로 연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에어컨, 보일러, 조명 스위치 등을 스마트폰에 깔린 앱을 통해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사무실, 학교 등 외부에 있으면서도 사물인터넷으로 연동된 디지털도어록을 이용해 출입문을 자동 개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인 부재 시 출입문이 열리고 닫히는지 자동으로 알려준다. 사용자가 쓰는 통신 서비스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 LG, 알뜰폰 등 모두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어컨, 보일러, 디지털도어록 등 분야별로 20개 넘는 제휴사들과 우수한 제품을 연동 개발하고 있다"며 "오피스텔 분양 시 기본 장착되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추가로 스마트홈 인증 제품을 구비할 때도 원격조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정우건설산업 스마트 오피스텔을 1호 사업으로 다른 대형 건설사들과도 연계해 스마트홈 사업을 아파트 단지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때 아파트 거실 벽면에 장착되는 월패드(홈오토메이션 설비)와 통신사 스마트홈 연동 서비스를 연계해서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정우건설산업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기본으로 장착한 오피스텔이나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게 되면 앞으로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오피스텔 분양은 9월, 입주는 내년 4분기다. 건물은 지하 1~3층 주차장, 지하 1층~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지상 2~10층 오피스텔, 지상 11층 하늘정원으로 꾸며진다. 이순재 대표는 "사업장 인근에는 수원대 등 대학교만 6개가 있는데 기숙사 등 학생 수용 주거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피스텔 층마다 대형 디지털 복합기를 비치하고, 책상 크기도 대학생 눈높이에 맞추는 등 지역 특화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우건설산업은 인천 라피에스타 상가 등 인천과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상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000억원대에 달한다.
[이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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