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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더블스틸? 욕먹어도 확률 게임해야…”
입력 2015-08-23 16:40 
지난 22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넥센에 짜릿한 끝내기승을 거뒀다. 양상문 LG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결정적 승부처에서 이틀 연속 더블스틸로 울고 웃었다. 스포츠는 결과론. 양상문 LG 감독은 실패를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LG는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1-2로 졌다. LG는 아쉬운 경기였다. 수차례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날이었다. 특히 1-2로 뒤진 마지막 공격이었던 연장 11회말 2사 1, 2루 상황서 이중도루를 시도했으나 1루 주자 채은성이 2루에서 아웃되면서 경기가 끝났다. 승부수가 어이없이 실패로 끝나버린 것이다.
다음날인 2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 LG는 2-1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 1사 1, 2루 상황서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띄웠다. 전날과 같은 이중도루 시도였다. 이번엔 성공했다. 1, 2루에 있던 정성훈과 루이스 히메네스의 더블스틸 때 넥센 포수 박동원이 3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히메네스는 홈까지 파고들어 3-1로 달아났다. 이날 LG가 4-3으로 이긴 발판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2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이틀 연속 시도한 더블스틸에 대해 ‘확률 게임을 꺼내들었다. 양 감독은 더블스틸은 욕을 먹더라도 어쩔 수 없이 시도해야 한다. 우린 안타를 연속 3개씩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확률 게임으로 봤을 때 실패를 하더라도 시도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LG는 팀 타율 2할6푼으로 9위에 불과하다. 455타점과 496득점은 최하위. 승부처에서 양 감독이 선택한 이틀 연속 더블스틸 시도는 무모한 승부수가 아닌 셈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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