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6.2㎜ 전진배치한 북한, 고위급 접촉에도 '정전협정' 어겨가며 공격태세
입력 2015-08-22 20:23 
76.2㎜ 전진배치/ 사진=고위급 접촉, MBN
76.2㎜ 전진배치한 북한, 고위급 접촉에도 '정전협정' 어겨가며 공격태세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북한군은 확성기 타격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진 가운데 북한군은 여전히 대북 확성기 타격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선 일부 지역에서 76.2㎜ 평곡사포(직사화기)가 일부 전개되고 있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그외 전방 지역에서 포병부대가 갱도나 소속 부대(주둔지)에서 나와 즉시 사격할 수 있는 전개 진지로 나가서 사격준비를 마친 (북한군) 포병들도 많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방지역 북한군 포병이) 진지 전개를 한 뒤 사격훈련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우리 군은 전방 북한군 움직임을 샅샅이 보고 있다. 거의 다 파악하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군은 확성기 타격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직사화기인 76.2㎜ 견인포를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했고 후방지역 포병부대도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우리 군은 무인기 등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지난 20일 서북전선 포격 도발 때도 76.2㎜ 직사화기를 비무장지대 안으로 끌고 와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로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한 바 있습니다.

북한군 연대급 부대에 편제된 76.2㎜는 견인포로 평소에는 비무장지대 밖에 배치됩니다. 비무장지대에 이런 중화기를 배치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확성기를 타격한다면 76.2㎜ 직사화기를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보유한 122㎜ 방사포는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확성기를 타격한다면 76.2㎜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76.2㎜는 직사화기이기 때문에 우리 군이 보유한 대포병레이더로 원점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 관계자는 "확성기를 타격한 수단의 원점이 파악되지 않으면 피해상황을 고려해 상응하는 북한군 표적에 대해 대응사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뉴스국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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