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보수 폐지되나?

고비용 논란이 일고 있는 판매 보수와 수수료 체계에 대해 본격적으로 손질이 가해질 전망입니다.
오늘(22일) 관련 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렸는데, 금감위가 이를 토대로 곧 개편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펀드 관련 비용으로는 투자자가 가입부터 환매때까지 지속적으로 지불하는 펀드 보수와 특정서비스에 대해 일시적으로 지불하는 펀드 수수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펀드에 가입한 후에도 투자자들이 매년 판매보수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같은 펀드 보수 체계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개편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이 이뤄져왔고 그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신인석 교수는 판매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수수료가 아닌 보수로 징수하는 제도는 불합리하다며 판매보수의 폐지를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 신인석 / 중앙대 교수 - "판매 서비스 자체에 대해 고객이 내는 것을 수수료 하나로 일원화하고 그 다음에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별도의 가격체계를 만들어 투명하게 그리고 고객이 잘 인지하는 상태에서..."

신 교수는 다만 판매보수 폐지 시기와 관련해서는 펀드 산업에 미칠 부작용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단체들도 이같은 용역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찬성했습니다.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펀드 판매에 있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이 판매보수에 비해 낮다고 본다. 판매보수와 같은 수수료가 인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펀드 판매업계는 업계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신승호 / 미래에셋증권 팀장 - "강제적으로 수수료를 인하나 제도변경 추진한다면 미국이나 일본에서 처럼 펀드를 단기 매매하는 펀드 브로커리지가 일어날 확률이 높고 이런 것은 소비자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

다만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가 부족했던 점은 인정을 하고 고객별 사후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위는 연구용역 결과와 토론회 내용을 토대로 향후 펀드 비용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