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1년 만에 대기록 제물된 다저스, PS도 위태롭다
입력 2015-08-22 12:44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마이크 파이어스에게 노히트 노런을 헌납했다. 다저스가 단일 투수에게 노히트 노런을 허용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21년 만에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이제 지구 1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처참한 결과였다.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를 맞아 볼넷 3개를 간신히 얻으며 노히트 노런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다저스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 가장 최근에는 2012년 6월 8일(현지시간 기준)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팀 노히트노런을 허용했다. 단일 투수에게 노히트 노런을 허용한 것은 1994년 4월 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켄트 메르커에게 당한 이후 처음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기록의 제물이 된 기분을 케이크 상한 부분의 설탕옷을 먹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2루수로 출전한 키케 에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어떤 수정도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발 브렛 앤더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떤 날은 그저 상대에게 경의를 표해야 하는 날도 있다”며 생애 첫 완봉승을 노히트 노런으로 장식한 파이어스에게 경의를 보냈다.
패배는 패배다. 이제 앞으로가 문제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까지 3연패를 기록중이다. 오클랜드 원정 첫 경기에서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고, 이후 두 경기에서는 타선이 침묵했다. 2경기에서 안타 2개를 뽑는데 그쳤다.
체이스 어틀리가 합류했지만, 큰 기대를 걸기 힘들다. 22일 경기에서 첫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 사이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게임까지 접근했다. 이들이 영입한 말론 버드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어틀리의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다저스는 아직 샌프란시스코와 7차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 맞대결에서 우세를 거두지 못하면, 지구 선두 자리가 위태롭다. 중부 지구 2, 3위 팀인 피츠버그, 시카고 컵스보다 승률이 낮기에 1위 자리에서 떨어지는 것은 곧 포스트시즌 탈락을 의미한다.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이 새로운 선수단 운영 책임자로 부임하면서 ‘유기적인 팀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팀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즌 일정의 약 75%를 치른 지금 시점에서 다저스가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그곳에서 한참을 벗어난 모습이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