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손에 걸리면 영락없었다. 타구의 난코스 방향도, 글러브에 맞고 튀어도 완벽한 마무리. LG 트윈스 내야수 손주인(32)은 역시 2루수 주인이었다.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 선발투수 류제국이 1-2루간을 보며 세 차례 미소를 지었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엔 손주인이 있었다. 손주인의 환상적인 호수비에 대한 답례였다.
손주인은 올 시즌 묵묵히 2루를 지키고 있다. 부침도 있었다. 왼 손등 골절 부상 탓에 좋았던 페이스를 잃었다. 유망주 박지규에게 2루수 자리도 내주며 번갈아 맡았다. 스프링캠프에서 극찬을 받았던 노력파의 불운이었다.
역시 손주인의 수비는 일품이었다. 이날 두산전에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LG는 1회부터 위기였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볼넷 2개를 더해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데이빈슨 로메로가 2루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2루수가 잡기 힘든 까다로운 타구. 우익수 채은성도 처리가 힘들었다. 행운의 안타로 주자 2명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 손주인이 끝까지 쫓았다. 이어진 감각적인 캐치. 절묘한 호수비였다.
손주인은 0-1인 3회초 2사 뒤 최재훈의 2루수 땅볼 때 실책을 저지를 뻔했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튄 것. 당황하지 않았다. 손주인은 튄 공을 맨손으로 곧바로 잡아 빠르게 1루로 송구해 최재훈을 아웃시켰다. 침착함이 돋보인 수비.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진 6회초 2사 1루 상황. 1점차 승부로 수비 하나가 중요했다. 최주환이 1루수 뒤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손주인은 어느새 1루수 뒤쪽까지 달려가 타구를 낚아챈 뒤 빙글 돌아 1루로 정확히 송구했다. 간발의 차이로 발 빠른 최주환을 잡았다. 류제국이 웃을 수밖에 없는 환상적인 호수비였다.
류제국은 이날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 뒤에는 든든히 류제국을 도운 손주인의 세 차례 호수비가 있었다.
류제국의 눈부신 호투와 손주인의 두 차례 슈퍼캐치. 그리고 손주인은 류제국의 패전 위기마저 씻어냈다. 0-1인 8회말 1사 2루 단 한 번의 찬스서 구원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손주인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주인은 대주자 박지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LG는 심각한 타격 부진으로 연장 11회 승부 끝에 1-2로 졌다. 류제국은 106구 역투에도 또 불운에 울었다. 그나마 손주인 덕에 패전은 면해 웃을 수 있는 날이었다.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 선발투수 류제국이 1-2루간을 보며 세 차례 미소를 지었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엔 손주인이 있었다. 손주인의 환상적인 호수비에 대한 답례였다.
손주인은 올 시즌 묵묵히 2루를 지키고 있다. 부침도 있었다. 왼 손등 골절 부상 탓에 좋았던 페이스를 잃었다. 유망주 박지규에게 2루수 자리도 내주며 번갈아 맡았다. 스프링캠프에서 극찬을 받았던 노력파의 불운이었다.
역시 손주인의 수비는 일품이었다. 이날 두산전에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LG는 1회부터 위기였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볼넷 2개를 더해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데이빈슨 로메로가 2루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2루수가 잡기 힘든 까다로운 타구. 우익수 채은성도 처리가 힘들었다. 행운의 안타로 주자 2명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 손주인이 끝까지 쫓았다. 이어진 감각적인 캐치. 절묘한 호수비였다.
손주인은 0-1인 3회초 2사 뒤 최재훈의 2루수 땅볼 때 실책을 저지를 뻔했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튄 것. 당황하지 않았다. 손주인은 튄 공을 맨손으로 곧바로 잡아 빠르게 1루로 송구해 최재훈을 아웃시켰다. 침착함이 돋보인 수비.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진 6회초 2사 1루 상황. 1점차 승부로 수비 하나가 중요했다. 최주환이 1루수 뒤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손주인은 어느새 1루수 뒤쪽까지 달려가 타구를 낚아챈 뒤 빙글 돌아 1루로 정확히 송구했다. 간발의 차이로 발 빠른 최주환을 잡았다. 류제국이 웃을 수밖에 없는 환상적인 호수비였다.
류제국은 이날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 뒤에는 든든히 류제국을 도운 손주인의 세 차례 호수비가 있었다.
류제국의 눈부신 호투와 손주인의 두 차례 슈퍼캐치. 그리고 손주인은 류제국의 패전 위기마저 씻어냈다. 0-1인 8회말 1사 2루 단 한 번의 찬스서 구원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손주인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주인은 대주자 박지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LG는 심각한 타격 부진으로 연장 11회 승부 끝에 1-2로 졌다. 류제국은 106구 역투에도 또 불운에 울었다. 그나마 손주인 덕에 패전은 면해 웃을 수 있는 날이었다.
반복된 불운에도 웃을 수 있었던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