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반포에서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와 15차를 하나로 묶어 대단지로 조성하는 통합 재건축 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두 단지에 대한 통합 재건축이 성사되면 규모는 길 건너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에 육박하는 23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21일 반포 일대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반포1차와 15차 재건축조합 간에 통합 재건축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재건축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렸다.
이 일대 통합 재건축안은 지난해 처음 등장했다. 신반포1차, 15차, 3차, 23차, 반포경남 등 5개 단지를 하나로 합쳐 5000가구급 랜드마크 개발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익 분배 등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다가 올 들어 3차, 23차, 반포경남 등만 통합 재건축에 합의했다. 3차, 23차, 반포경남, 우정에쉐르 등은 다음달 7일 통합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신반포1차와 15차는 재건축 인허가 일정상 이번이 통합 재건축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두 단지는 사업 일정 차이가 크다. 1차는 일반분양을 마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0%에 육박하며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신반포15차는 지난 1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조합 관계자는 "두 단지는 같은 반포4지구에 속해 있고 법률적으로도 조합 간 통합에 문제는 없다"며 "다만 15차는 1차 준공 전까지 관리처분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늦어도 내년 초까지 통합 조합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합하게 되면 1차·15차 통합 조합을 설립해야 하며 토지 등 소유자 전체 중 4분의 3, 동별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 독립채산제와 확정지분제 중 통합 방식도 선택해야 한다. 최근 통합 재건축 조합은 단지별로 아파트 배치와 분담금을 책정하는 독립채산제가 많다. 이때 15차는 별도로 시공사도 선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차가 20~21동을 통합한 것처럼 확정지분제를 하면 15차는 향후 시장 변동 등에 따른 손실 리스크를 부담할 필요가 없고 사업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면서도 "1차 조합 주도하에 사업이 진행되고 대림산업이 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합 시 장점은 많다. 두 단지 간 일조권 문제가 해결되며 커뮤니티시설 중복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신반포1차 커뮤니티시설은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하늘도서관 등 20여 개에 달한다. 15차는 헬스장과 독서실 등 필요한 것만 짓고 수영장 등은 1차를 이용하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대단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양옆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와 신반포3차·23차·경남·우정에쉐르에서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되는 데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대단지가 많아 반포 지역에서 아파트 가치를 확보하는 데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1차 일반분양 수분양자는 15차 통합과 상관없이 소유권 등기와 입주가 가능하며, 15차는 분양면적 증가 등으로 가구당 이익이 수억원 증가한다고 통합을 찬성하는 측은주장한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재건축 속도가 다른 단지가 통합 재건축한 사례가 없어 통합 시 15차도 1차처럼 특별건축구역 지정과 경관심의 면제 등이 가능한지 지자체에서 관련 법령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복잡한 지분관계와 조합원 간 이해관계 등을 풀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반포 일대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반포1차와 15차 재건축조합 간에 통합 재건축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재건축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렸다.
이 일대 통합 재건축안은 지난해 처음 등장했다. 신반포1차, 15차, 3차, 23차, 반포경남 등 5개 단지를 하나로 합쳐 5000가구급 랜드마크 개발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익 분배 등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다가 올 들어 3차, 23차, 반포경남 등만 통합 재건축에 합의했다. 3차, 23차, 반포경남, 우정에쉐르 등은 다음달 7일 통합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신반포1차와 15차는 재건축 인허가 일정상 이번이 통합 재건축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두 단지는 사업 일정 차이가 크다. 1차는 일반분양을 마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0%에 육박하며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신반포15차는 지난 1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조합 관계자는 "두 단지는 같은 반포4지구에 속해 있고 법률적으로도 조합 간 통합에 문제는 없다"며 "다만 15차는 1차 준공 전까지 관리처분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늦어도 내년 초까지 통합 조합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합 시 장점은 많다. 두 단지 간 일조권 문제가 해결되며 커뮤니티시설 중복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신반포1차 커뮤니티시설은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하늘도서관 등 20여 개에 달한다. 15차는 헬스장과 독서실 등 필요한 것만 짓고 수영장 등은 1차를 이용하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대단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양옆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와 신반포3차·23차·경남·우정에쉐르에서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되는 데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대단지가 많아 반포 지역에서 아파트 가치를 확보하는 데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1차 일반분양 수분양자는 15차 통합과 상관없이 소유권 등기와 입주가 가능하며, 15차는 분양면적 증가 등으로 가구당 이익이 수억원 증가한다고 통합을 찬성하는 측은주장한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재건축 속도가 다른 단지가 통합 재건축한 사례가 없어 통합 시 15차도 1차처럼 특별건축구역 지정과 경관심의 면제 등이 가능한지 지자체에서 관련 법령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복잡한 지분관계와 조합원 간 이해관계 등을 풀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