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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촌철살인] ‘나를 돌아봐’ 폭행이란 이름의 ‘떡밥’
입력 2015-08-21 14:02 
사진=MBN스타 DB
사진=MBN스타 DB
촌철살인, 날카로운 말로 상대편의 급소 찌름을 비유하는 말. 복잡한 연예계 이슈들을 단 한마디로 정리해드립니다. 쓴소리든 풍자든 칭찬이든 이 짧은 문장으로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보세요.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KBS2 ‘나를 돌아봐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이홍기 매니저로 출연하고 있는 최민수가 외주제작사 PD A씨를 폭행해 촬영이 중단된 것. 최민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지만 반면 ‘나를 돌아봐는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과시하는 효과를 누렸다. 반사이익을 제대로 본 셈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일 오후에 일어났다. 최민수가 ‘나를 돌아봐 촬영 도중 A씨와 말싸움이 붙었고, 결국 폭행까지 이어졌다. A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과하면 받아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최민수 측 역시 A씨와 원만히 해결 중”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사건을 수습하고자 했다.

한바탕 시끄럽게 펼쳐진 사건으로 주목받은 건 ‘나를 돌아봐였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 이를 다룬 기사들이 쏟아졌고, 검색어 상위권에도 오랫동안 랭크됐다. 제작진 측에선 이렇게 효과 좋은 홍보는 없었을 터.



‘나를 돌아봐가 소위 노이즈 마케팅 덕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와 조영남이 불편한 언사들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였고, 급기야 조영남이 ‘하차를 선언하고 발표회장을 박차고 나가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수미는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하차와 동시에 연예계활동 중단까지 발표했다.

방송을 코앞에 두고 출연진이 돌발 행동을 벌이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사이가 안 좋아도 카메라 앞에선 친한 척 가식을 떠는 게 일반인 방송가에서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자연스럽게 언론은 이 프로그램을 주시할 수밖에 없었고, ‘나를 돌아봐란 이름은 시청자에게 단단히 각인됐다.

사진=KBS 방송 캡처


김수미, 조영남 사건은 제작진의 중재와 서로의 타협으로 잘 봉합됐고, 이는 시청률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두 사람이 만나 오해를 푸는 내용을 담은 지난 7일 방송분은 자체최고시청률인 7.0%를 찍었고 다양한 이슈 생산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시청률은 6.6%로 다시 하락했다. 제작발표회 당시만큼의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최민수의 PD 폭행사건은 시청률을 올려야하는 타이밍에 딱 적합한 이슈였다.

제작진이 이번 사건도 방송으로 다룰 진 미지수다. 그러나 제작진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도 최민수는 하차하지 않고 계속 출연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을 미뤄볼 때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교묘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달콤한 맛을 본 ‘나를 돌아봐가 이번 떡밥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폭행 이후 다음 ‘떡밥은 무엇이 될지 역시 궁금한 순간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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