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정전사고 '설비문제' 결론
입력 2007-08-22 15:12  | 수정 2007-08-22 17:54
삼성전자가 기흥 반도체공장 정전사고의 원인이 배전 관련 기기와 부품 등 설비 자체에서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배전설비 공급업체는 설비에 결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일 기흥공장에서 이틀동안 발생한 정전 사고의 원인을 배전 관련 기기와 부품 결함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조사 결과 "한국전력에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회사 시스템 고장이나 관리 부실, 설비 노후화 등에 따른 인재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배전 관련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작동에러가 사고 원인이 됐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동조사에 참여했던 배전설비 공급업체는 "설비에는 결함이 없다"며 삼성전자가 내린 결론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설비 제조사는 관련 분야에서 제품력과 인지도를 갖춘 해외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끝까지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삼성화재에 손해 보전을 위한 보험금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인재는 없었다'는 입장 아래 사고에 따른 문책인사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또 사고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고 뒷수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