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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 깬’ 정수빈, 되찾아야 할 ‘2번’
입력 2015-08-20 11:23 
두산 베어스 정수빈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최근 10경기 타율 1할6푼7리의 부진. 길었던 침묵을 깬 정수빈(두산)이 ‘2번에서 부활해야 팀 타선의 짜임새가 살아난다.
정수빈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4-6으로 역전패했으나 정수빈의 활약은 위안이 됐다.
정수빈은 지난 9일 잠실 LG전 이후 7경기 만에 8번 타순에 배치됐다. 방망이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최근 2번 타순으로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출발은 안 좋았다. 정수빈은 3회말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9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이 이어졌다.
하지만 다음 타석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정수빈은 0-0으로 맞선 5회 1사 후 장원삼에 좌중간 안타를 뺏었다. ‘9전 10기 만에 뽑아낸 안타. 이후 허경민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오랜만에 맛본 손맛을 잊지 않았다. 정수빈은 1-0으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다시 장원삼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았다. 시즌 20번째 2루타이자 지난 7월 14일 잠실 kt전 이후 37일 만에 나온 멀티히트. 이번에도 김재호의 적시타 때 추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방망이가 아닌 발로 안타를 만들었다. 정수빈은 4-6으로 뒤진 9회 삼성 마무리 임창용에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6월 26일 광주 KIA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나온 3안타 경기.
두산에 참 반가운 정수빈의 맹타였다. 두산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허경민(8월 타율 3할5푼1리)과 민병헌(8월 타율 4할2푼6리)을 각각 1번과 3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문제는 2번. 정수빈이 중심 타선과 연결고리를 해준다면 타선의 짜임새가 더 강해진다. 발이 빠른 정수빈이 상위타선으로 가야 작전 수행도 용이하다. 정수빈이 부활해야 할 타순은 바로 2번이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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