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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탄` KIA, 5위 경쟁 한 걸음 앞서가나
입력 2015-08-20 07:06  | 수정 2015-08-20 07:12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KIA가 선발 임준혁의 5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와 2이닝씩 이어 던진 최영필과 윤석민의 무실점 호투속에 3-1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세 팀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5위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가고 있다. 분위기를 확실히 탔다.
2연승 중인 KIA는 20일 현재 KBO리그에서 54승53패로 전체 5위를 달리고 있다. 6위 한화 이글스와는 2경기, 7위 SK 와이번스와는 3경기 차다.
KIA는 지난 18일과 1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SK전 5연승을 달렸다.
KIA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6연패, SK는 4연패에 빠져 있다. SK의 최근 10경기 성적표는 2승8패다.
지난 7월21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레이스를 이끄는 팀은 KIA다. KIA는 16승9패 승률 6할4푼을 기록하며 삼성(0.731)에 이어 후반기에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한화는 9승16패로 9위, SK는 8승15패로 10위에 처져 있다.
KIA는 지난 7월28일부터 8월2일까지 SK와 한화를 상대로 6연승을 거뒀다. 이 6경기는 시즌 전체를 봤을 때 전환점이 됐다. KIA는 이후 5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탄탄해졌다. 후반기에 KIA는 팀 평균자책점 4.34로 LG(4.22)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후반기 시작을 앞둔 7월20일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79경기를 뛴 에반 믹의 영입을 발표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에반의 보직을 결정하는 데 신중함을 보였고, 결국 선발 대신 불펜을 택했다.
이는 성공적인 한 수로 작용했다. 에반은 9경기에 출전해 3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 중이다. 에반의 가세로 KIA의 불펜은 안정감을 찾았고 지키는 야구가 가능하게 됐다. 김광수 심동섭과 마무리 투수 윤석민도 제 몫을 했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반면, 한화와 SK는 힘겨운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한화의 경우 7월31일 1번 타자 이용규가 투구에 맞아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쉬웠다. 최근 필승조 윤규진, 권혁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의 경우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SK는 지난 15일 올 시즌 두 번째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했다. 조원우가 수석코치, 김원형이 1군 메인 투수 코치로 이동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보직 변경이었지만, 의도했던 대로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팀에게도 분명 기회는 남아 있다. 한화와 SK 모두 KIA와 6번씩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기회를 잡기 위해 두 팀 모두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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