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도기 같이 쓰면 C형 간염위험 3.3배
입력 2015-08-19 20:01  | 수정 2015-08-20 08:00
【 앵커멘트 】
남성분들, 대중목욕탕에서 면도기를 돌려 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는 C형간염에 걸릴 위험성이 3배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감염병입니다.

만성피로 외에 특별한 초기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하는데, 간암 환자의 15%, 간경화 환자의 12%가 C형간염에 의해 발병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도 부주의한 생활 습관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팀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면도기를 같이 쓰는 경우 C형간염에 걸릴 위험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형간염에 걸린 사람이 면도할 때 경미하게 상처가 나면서 피나 체액이 묻게 되는데, 이 면도기를 다른 사람이 쓰면서 감염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성생활이 문란한 사람은 감염 위험이 무려 6.9배나 높게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기모란 /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교수
- "C형간염에 걸린 사람들은 (면도기를 같이 쓰지) 않았던 환자나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게 나온 거죠. 저희도 그 정도로 높게 나올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이밖에 최근 젊은 층에서 많이 하는 문신이나 피어싱도 C형간염의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형간염을 예방하려면 공용으로 면도기를 쓰지 말고, 문신이나 피어싱을 할 경우 위생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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