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관계 인사 취업청탁 '공공연한 비밀'
입력 2015-08-19 19:40  | 수정 2015-08-19 21:02
【 앵커멘트 】
현직 국회의원의 대기업 취업 청탁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기업 사이에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일부 기업은 정·관계 인사들과의 관계 유지 차원에서 이같은 청탁을 활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니, 취업준비생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의 LG디스플레이 취업 청탁 논란.

정·관계 인사들과 기업들 사이에선 이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친분을 이용해 직접 회사 대표에게 전화를 걸거나, 보좌관 등을 통해 기업 대외연락 담당자에게 청탁을 합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회사 대표가 혹시 국정감사 증인으로라도 채택될까, 정치인들의 요청을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노릇.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요청이) 있다고 해서 꼭 해주는 건 아니지만 요청이 간혹 오죠."

소위 유력 인사들의 자녀들은 명문대 졸업생이거나 해외 유학파가 많아 특별 채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재현 / 서울 연남동
-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성실하게 준비하는 사람으로선 가끔 기가 꺾이거나…."

청탁을 통한 특별채용은 장기적으로 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조직 운영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대기업들은 앞다퉈 청년 고용창출을 외치고 있지만, 공정 경쟁을 보장하지 않는 한 그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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