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디어와 엔터 성공적 결합…상반기 영업익 72억 `순항중`
입력 2015-08-19 17:48  | 수정 2015-08-19 20:47
◆ 기업 분석 / IHQ ◆
배우 김우빈·장혁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 IHQ(싸이더스HQ)가 채널 사업자 CU미디어와의 합병 이후 공개한 첫 실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상반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2억원과 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96.2%나 늘면서 엔터와 미디어 간 '합병 시너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떨쳐냈다. 전용주 IHQ 대표(사진)는 "합병 후 미디어 부문에서 나오는 광고수익과 수신료가 기존 엔터 부문의 높은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며 "채널 인지도가 아직 미흡하고 상반기 메르스 여파가 내수시장을 강타했음에도 의미 있는 흑자를 거둔 만큼 하반기에도 우상향하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간으로 영업이익 20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C&M 자회사 CU미디어와의 합병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업계에 의심의 눈초리가 적지 않았으나 IHQ를 향한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 IHQ가 'K-Star' '큐브TV' 등 채널을 개국하면서 미디어사업에 속도를 내고 그 가능성이 실적으로 입증되자 이제 시장의 눈은 당초 합병 취지로 꼽히던 해외사업에 쏠리고 있다. IHQ 해외 진출 전략의 핵심은 현지 유통망 장악에 있다. 전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바이두·유쿠와 같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를 해 IHQ의 프로그램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 유통사와의 제휴를 통해 공급채널을 넓히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노출되길 원하는 기업체의 광고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지사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이사·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미 동남아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굴지의 글로벌 미디어 업체들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 전 대표는 "동남아에서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이 이미 확인됐고 글로벌 미디어사가 이를 이용해 광고수입과 수신료를 수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하나투어 제휴사로서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6개월 안에 뚜렷해질 전망이다. 전 대표는 "하나투어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면서 "IHQ의 스타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유치하면 SM면세점에서 로열티를 받아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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