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대투증권 빌딩 코람코신탁에 팔려…매각가 4000억원
입력 2015-08-19 17:19  | 수정 2015-08-19 19:38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이 보유 중이던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사진)이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된다. 주요 임차인인 하나대투증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조건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과 매각 주간사인 메이트플러스는 이날 코람코자산신탁을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매각가는 4000억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 있는 하나대투증권 빌딩은 지난 1994년 준공된 지하 5층~지상 23층 건물로 연면적이 6만9000㎡에 달한다.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 이 건물을 하나자산운용이 설정한 하나랜드칩 부동산투자신탁1호에 매각한 뒤 임차해 쓰고 있다. 당시 매각대금은 287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자산운용은 하나랜드칩 부동산투자신탁1호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지난 4월부터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10곳 안팎이 인수경쟁에 뛰어들었고 코람코자산신탁을 포함해 이지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건물의 주요 임차인인 하나대투증권이 코람코자산신탁과 손을 잡으면서 인수전의 향배가 갈렸다.
하나자산운용 펀드는 이번 매각으로 1000억원 안팎의 매각차익을 남기게 됐다. 하나자산운용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하나자산신탁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운용 중인 하나랜드칩 부동산투자신탁1호는 펀드 존속기간이 사전에 정해져 있는 폐쇄형 공모펀드다.
[강두순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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