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니퍼트 악재’로 깊어진 김태형 감독의 고심
입력 2015-08-19 16:3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1군에서 낙마했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김태형 두산 감독의 후반기 투수진 구상이 틀어졌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니퍼트를 1군에서 말소시켰다. 니퍼트는 전날(18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 도중 허벅지 부근 통증을 호소해 4이닝 소화 후 강판 당했다.
이날 병원을 찾아 MRI 검진을 실시한 니퍼트는 허벅지 우측 서혜부 근육 미세 손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아직 정확한 재활 기간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 선발 로테이션을 걸러야 하기에 1군 말소를 결정했다.
니퍼트의 말소로 김 감독의 계획은 완전히 어긋났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복귀로 진야곱을 불펜으로 돌려 노경은과 불펜의 중심축을 맡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당장 니퍼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진야곱을 선발로 복귀시켜야 할 상황이다. 그만큼 불펜진도 헐거워질 수 있다.
두산은 니퍼트와 함께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한 윤명준도 말소했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펜 자원인 이원재와 김명성을 1군으로 불렀다. 김명성은 올 시즌 1군에서 6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2.71을 기록했다. 이원재도 올 시즌 1군 5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2.27로 경험이 많지 않다.
야수진에서도 큰 변동이 있다. 내야수 최영진과 유민상, 외야수 정진호가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홍성흔과 고영민, 국해성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부상이 아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고 인터뷰 없이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하루 5명 엔트리 교체는 올 시즌 두산에 처음 있는 일. 갑작스런 악재에 김 감독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