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장레이가 누구길래…美유명 사립대학 줄섰다
입력 2015-08-19 16:26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꼽히는 장레이 힐하우스캐피탈 대표가 미국 유명 사립대학들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부 명문 스탠포드 대학은 최근 장레이가 대표로 있는 힐하우스캐피탈에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WSJ은 스탠포드의 최근 투자 결정으로 장 대표가 미국의 10대 명문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의 기부금을 주무르는 인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장레이 대표에게 기부금 운용을 위탁한 대학은 스탠포드를 비롯해, 예일, 프린스턴, MIT 등 미국 유수 대학들이다. 총 규모는 180억 달러에 이른다.
WSJ은 미국 대학들이 힐하우스캐피탈로 모여드는 이유로 장 대표의 뛰어난 투자 감각을 꼽았다. 힐하우스캐피탈은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 등에 초기 투자를 하고, 대박 수익을 올리면서 단번에 중국 최고 운용사로 떠올랐다.

특히 JD닷컴에 투자하며 거둔 성공 신화는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JD닷컴이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인 2010년, 힐하우스캐피탈은 2억5500만달러를 JD닷컴에 투자했다. 지난해 JD닷컴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자 힐하우스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JD닷컴 주식 가치는 39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보유 주식 가치는 42억달러를 넘어섰다. JD닷컴 투자로 5년만에 16배가 넘는 미실현 수익을 거둔 셈이다.
힐하우스캐피탈은 실리콘밸리에서 유망한 기업들을 투자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기업이 우버와 에어앤엔비다.
한편 장 대표와 예일대와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예일대 재단에서 재무담당 인턴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 인연을 계기로 예일대로부터 2000만달러의 초기자금을 받아 힐하우스캐피탈을 만들었다. ‘힐하우스라는 회사명 역시 예일대를 가로지르는 길 이름을 따서 지었다.
[김대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