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 더 하이츠`는 아이돌에 최적화된 뮤지컬"
입력 2015-08-19 16: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뮤지컬 ‘인 더 하이츠(연출 이지나)는 몇 몇 뮤지컬이 그러했듯, ‘대놓고 아이돌 스타를 대거 기용한 뮤지컬이다.
19일 오후 서울 남상창작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인 더 하이츠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지나 연출은 ‘인 더 하이츠는 아이돌에 최적화된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그 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꿈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한 작품이다.
이날 이 연출은 작품을 맡게 된 데 대해 라틴 이주민들이 미국에 정착할 때까지 각기 다른 인종과 언어에서 오는 에피소드가 많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올리려 시도한 적은 많지만 문화적 갭(gap)이 커서 못 올리다가 이번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국 정서에 맞는 각색은 불가피했다고. 이 연출은 인종주의, 언어는 배제했다. 아직 현실은 비루하고 가난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자리에서 살고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랩, 힙합, 스트릿댄스 등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가 담겨 있는 ‘인 더 하이츠에는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 눈길을 끈다. 우스나비 역에는 양동근, 정원영, 장동우(인피니트), 키(샤이니)가 캐스팅됐으며 베니 역은 서경수, 김성규(인피니트), 첸(엑소)이 맡는다.
또 바네사 역은 오소연과 제이민이 캐스팅됐으며, 니나 역은 김보경과 루나(에프엑스)가 더블 캐스팅됐다.
아이돌 캐스팅 관련, 이지나 연출은 ‘아이돌이 이 작품에 출연하면 안 된다 싶으면 그동안 연출을 거절해왔다. 하지만 ‘인 더 하이츠는 아이돌에 최적화된, 자신들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기꺼이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출은 랩이라는 장르가 뮤지컬 노래와는 많이 다른데, 또 다른 장르를 전공한 아이돌들이 와서 랩을 잘 해주고 있어서 기쁘다”고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아이돌뿐 아니라 모두가 바쁜 스케줄이라는 점”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인 더 하이츠는 제62회 토니어워즈 최우수 뮤지컬상 포함 작곡 작사상, 안무상, 오케스트라상 등 4개 부문 수상 및 제51회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 수상 등 우수한 성과를 낳은 뮤지컬로 국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작품적으로 기대되는 바가 큰 것. 기존 뮤지컬과 달리 랩과 힙합이 어우러진 장르적 특징에 대해 이 연출은 작품 속에 요즘 젊은 세대의 문화가 다 모여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는 랩, 스트릿댄스, 발라드가 다 모여 있는 것이 현재 젊은 세대 문화다. 기존 뮤지컬과 다르게 신세대, 젊은 세대들이 접하고 살았던 대중 장르의 공연이 무대 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참신한 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뮤지컬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힙합 등이 여러분들에게 잘 와 닿을지는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문화는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뮤지컬이라는 것이 서로 협조를 하고,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의의가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인 더 하이츠는 9월 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막을 올려 오는 11월 22일까지 공연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