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올 상반기 베트남 매출이 840억원을 기록하면서, 진출 20년만에 누적 매출이 1조22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1995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면서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딛은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2009년 하노이에 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급성장했다. 지난 2010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는 1501억원을 기록, 현지 최대 제과업체인 ‘낀또사를 제치고 베트남 제과시장(점유율 기준)에서 1위로 도약했다.
베트남에서 오리온이 최고 제과업체로 성장한 데는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20억개를 판매한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38% 점유율을 차지해 ‘국민 파이로 불린다. 포카칩, 고래밥, 오!감자 등 스낵류는 오리온 베트남 매출의 25%를 차지하며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오리온의 베트남 성공 진출 요인으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제품포장에 우리나라의 ‘정(情)과 유사한 뜻을 지닌 베트남어 ‘Tinh(띤)을 넣어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현지 제사상에도 오를 만큼 사랑받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국내엔 없는 맛도 개발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현지인에게 친숙한 오징어맛, 스테이크맛, 해조류맛, 새우맛 스낵류 제품을 출시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베트남 1위 업체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근 동남아 국가 진출의 발판이 될 곳”이라며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제과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