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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뻔하고 웃길 줄만 알았지? 통쾌함+공감 ‘치외법권’
입력 2015-08-19 14:47 
[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치외법권은 범인만 봤다 하면 패고 보는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프로파일러 정진(임창정 분)과 여자만 보면 일단 들이대고 보는 성 충동 조절 장애를 가진 형사 유민(최다니엘 분)이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 조직 보스 강성기(장광 분)을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내용을 담았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사고를 치기 일쑤인 정진과 여자들과 엮여 형사 얼굴에 먹칠을 하는 유민은 경찰 쪽에서 알아주는 ‘또라이다. 이들은 왕팀장(이경영 분)의 이이제이 법칙으로 강성기를 잡아오라는 특명을 받지만, 사전 정보도 없이 몸부터 앞서 사고 세 시간 만에 쇠고랑에 차는가 하면, 죽을 뻔한 위기도 수시로 맞는다.

‘치외법권은 임창정과 최다니엘의 시원한 액션도 볼거리다. 여기서 부양할 가족이 있거나 책임져야할 가족이 있는 사람은 열외”라며 시작”이는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상대방을 무섭게 치기 시작하는 임창정과 긴 다리를 쭉쭉 내뻗는 최다니엘의 액션은 속 시원하다.

뿐만 아니라 진짜 나쁜 XX 들은 잡을 수가 없어. 국민들 피 빨아먹고. 잡혀도 벌도 받지 않고 웃으면서 나와” 대통령은 국민들 투표로 만들어 XX야. 나도 세 번이나 맞췄어” 짜증나니까 세상이나 발칵 뒤집어봐” 등의 대사는 가려운 곳을 긁어줄 정도로 통쾌하다.

하는 말마다 귀에 착착 감기는 임창정의 입담이나, 능청을 떨며 색다른 모습은 선보인 최다니엘은 뻔한 스토리도 재밌게 이끌고 간다. 하지만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임은경은 아무런 인상도 남기지 않아 아쉽다.

눈에 보이는 뻔한 스토리 라인과 ‘권선징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형사물이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ㄱ ㄴ 순서로 일어나는 형사물의 틀을 완전히 답습하고 있어 신선하지도 않고 진부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맛깔나는 임창정의 입속에서 튀어나오는 웃음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속 시원한 공감이 되니, 마냥 웃기고 뻔할 줄만 알고 극장을 찾았다면 한 번 쯤 즐겨볼 만 하다. 오는 27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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